앞으로는 증상이 가벼운 치매 노인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지난 1일부터 신체기능은 비교적 양호하나 간헐적 치매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노인에게까지 장기요양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등급판정체계 개선으로 최소 6000명 이상의 경증치매노인이 필요시 급여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는 치매 노인 가운데 신체기능이 양호하고 치매정도가 경증인 일부 신청인의 경우 3등급 또는 등급외로 판정받아 적절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치매노인에 대한 등급반영률이 낮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11년 4월말 치매증상을 가진 장기요양 신청자는 총 14만 6000명으로 이중 85%(12만 4000명)가 수급자로 인정받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치매노인에 대한 요양 필요도를 정확히 측정해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검토했다. 지난 6월 1일 경증치매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등급판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등급판정체계가 일부 개편됐다.

따라서 그간 3등급 또는 등급외 판정을 받은 경증치매노인들도 재신청 혹은 등급변경신청을 통해 장기요양인정여부를 다시 결정 받을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수발부담이 큰 경증치매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가정의 경우 장기요양보험 인정신청을 하면 인정조사와 등급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모든 어르신들이 장기요양 서비스를 통해 노후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사회적 효(孝)문화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요양인정 신청 절차는 장기요양인정신청서를 작성해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인터넷(www.longtermcare.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