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만큼 예년에 비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환절기로 신체 리듬이 급격하게 변하고 면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질병이 쉽게 찾아온다
환절기에 찬 공기를 맞으면 콧물이나 기침이 자주 나오는데 특히 가방에 휴지를 갖고 다니다가 흐르는 콧물을 닦아내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단순히 감기 증상이라고 오인해 감기약만 복용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환절기마다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감기 증상이 반복 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발열,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수막염은 증세가 보통 감기에 비해 심하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단순 감기 증상에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결과가 오는데 고령자의 경우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나오며 흉통과 전신쇠약감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일교차가 커지면 기온에 대한 신체의 적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찾아온다. 외출 시에는 바람막이와 같은 옷을 챙기고, 수면 시 얇은 이불을 넣고 보온성이 높은 이불로 교체해 체온을 유지해준다. 또 손은 외출 후 뿐 아니라 틈틈이 씻어 위생관리에 신경쓰고 음식물 섭취로 영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단체생활로 인해 감기를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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