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특히 추운 날씨는 심근경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부온도가 차가우면 우리 몸의 혈관은 수축하게 되는데 수축한 혈관은 혈액응집력을 높여 혈전을 만든다. 이 혈전은 혈관을 막아 심장의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에 손상이 오는 것을 말하며 사망률이 40~50%에 달한다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는 동맥혈관을 불안정하게 해 심장과 혈관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을 깨뜨린다. 또 혈관수축현상이 반복돼 혈액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뇌출혈, 허혈성심질환,
심부전 등 여러 혈관질환이 생기기 쉬워진다.
△고혈압 있으면 환절기 더욱 조심
심혈관계질환의 중요위험인자 중 하나는
고혈압이다. 혈액은 우리 몸을 돌며 에너지원인 영양과 함께 생명유지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신에 혈액을 돌리려면 심장에서 충분한 압력으로 뿜어낸 혈액이 혈관 속을 빠르게 달려야 한다. 하지만 기름기 있는 식사와 운동부족, 고콜레스테롤로 인한
동맥경화는 혈관을 딱딱하게 해
심혈관질환위험을 높인다.
고령이거나 심혈관질환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다면 추운 날씨에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새벽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 10분간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심장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아침운동 시 가슴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순환기내과 또는 심혈관질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순준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홍순준 교수는 “평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해야 하며 머리부위의 열손실이 제일 큰 만큼 모자를 착용하고 마스크, 장갑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일일입원실 운영, 입원기간 단축고려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혈관영상을 볼 수 있는 혈관조영술 2300여건,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성형술 830여건 등 연간 3000건 이상의 혈관중재술을 실시하고 있다.
조기진단이 중요한
협심증의 경우 ‘흉통환자를 위한 초진클리닉’을 통해 내원당일에 검사하고 이상이 있으면 ‘심혈관 일일입원실’을 통해 즉시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한다.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의 경우 손목에 있는 요골동맥으로 시술, 환자부담이 적고 지혈되면 3~5시간 만에 퇴원할 수 있어 환자만족도가 높다.
또 응급환자를 위한 ‘표준진료지침’을 시행해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응급당직의가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심전도결과를 심혈관센터 의료진에게 전송, 시술여부를 결정한다. 지체 없는 시술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심장혈관이 막힌 환자의 치료시간을 ‘평균 60분 이내’로 실현하고 있다.
임도선 교수
심혈관센터 임도선 교수는 “분초를 다투는 급성심근경색환자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신속한 치료가 생명”이라며 “최근 심장질환은 20, 30대 젊은 층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심장과 관련된 정밀검사를 통해 돌연사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가벼운 통증이라도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과 절주, 커피, 홍차와 같은 카페인음료를 삼가고 심장에 독이 되는 복부비만을 조절하는 등 생활습관 변화로도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p. 심장과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지침1.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2.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은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다.
3. 심혈관에 무리를 주는 과음을 하지 않는다.
4. 규칙적인 걷기, 산보, 수영 등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한다.
5. 스트레스는 잠자리에 들기 전 꼭 풀어버린다.
6. 고혈압환자는 지속적인
혈압관리에 힘쓴다.
7. 당뇨병환자는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혈당조절에 힘쓴다.
8.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한다.
9. 과로와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을 촉발시킬 수 있어 무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