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및 치매·중풍 등에 걸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부양하는 가족간 관계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연구소는 2007년 8월부터 두 달간 노인장기요양보험 시범 서비스를 이용한 가족 7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1.9%가 서비스 이용 후 부양자와 노인 간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4일 밝혔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시범 사업은 2005년 7월부터 전국 6개 시·군·구에서 제1차로 진행됐으며 이달부터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이 자녀인 경우가 배우자인 경우보다 노인과의 관계가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는 45.9%가 노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밝힌 반면 배우자는 39.0%가 좋아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서비스로 노인 이외 가족간 관계도 응답자의 34.1%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후 노인 부양 부담과 관련해서는 가정을 방문해 이뤄지는 재가서비스 이용 후 부양 부담이 감소했다는 답변이 76.4%였다.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80% 이상에 달했으며, 특히 방문 목욕과 주야간 보호서비스는 9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